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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은퇴 예정자를 위한 재무컨설팅

55세 vs 65세, 연금을 언제 시작해야 노후가 덜 불안할까?

by mynews74406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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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vs 65세, 연금을 언제 시작해야 노후가 덜 불안할까?

“연금은 빨리 받을수록 이득일까, 조금 늦추고 더 많이 받는 게 맞을까?”
55세 전후로 은퇴를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65세 국민연금 개시 시점을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55세 연금 개시’와 ‘65세 연금 개시’의 차이를 정리해 봅니다.
단순히 국민연금만 볼 것이 아니라,

  • 국민연금
  • 퇴직연금(IRP·DC)
  • 개인연금, 배당 ETF, 채권·MMF

까지 모두 포함한 “노후 현금흐름 설계”라는 큰 틀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55세 vs 65세, 연금을 언제 시작해야 노후가 덜 불안할까?

1. 55세·65세 논쟁 전에 꼭 알아야 할 국민연금 구조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제도상 국민연금을 딱 ‘55세’부터 바로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국민연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노령연금 개시 나이가 정해져 있고, 그보다 최대 5년 일찍 받는 조기노령연금, 최대 5년 늦추는 연기연금 제도가 있을 뿐입니다.

■ 국민연금 노령연금 개시 연령(출생연도 기준)
· 1953~1956년생: 61세
· 1957~1960년생: 62세
· 1961~1964년생: 63세
· 1965~1968년생: 64세
· 1969년 이후 출생: 65세
* 실제 수령 시점은 가입기간·납부 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기노령연금(조기 수령)과 연기연금(연기 수령)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기노령연금
    - 원래 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일찍 수령 가능
    - 1년 앞당길 때마다 기본연금액 6% 감액
    - 최대 5년 조기 수령 시 30% 감액된 연금액을 평생 받게 됨
  • 연기연금
    - 원래 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늦추는 제도
    -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 7.2% 증가(월 0.6%)
    - 최대 5년 연기 시 기본연금액 36% 인상 효과, 이후 평생 유지
정리하면,
일찍 받으면 감액, 늦게 받으면 증액. 구조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단 하나입니다.
그 감액과 증액이 “한 번 결정되면 평생 간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55세 연금 개시”는 실제로는

  • 퇴직연금·개인연금·연금저축·배당 ETF 등 사적연금과 투자자산을 먼저 열어서 생활비를 충당하는 구간을 의미하고,
  • “65세 연금 개시”는 국민연금을 정시 또는 연기해서 본격적으로 받는 시점에 초점을 둔 개념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2. 55세 전후에 연금을 열면 생기는 현실적인 장단점

많은 분들이 실제로 55세 전후에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연금·개인연금·연금저축을 꺼내 쓰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장 큰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 “지금부터 받으면 마음은 편한데, 너무 빨리 다 써버리는 거 아닌가?”
  • “조금 아껴 쓰고 65세에 국민연금을 크게 받아야 하나?”
■ 55세 개시, 이렇게 보면 장점이 보입니다
1) 소득 공백 구간을 메워 준다
· 50대 중반 이후에는 재취업이 쉽지 않고, 사업을 하더라도 소득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이때 퇴직연금·개인연금·배당 ETF 배당금을 열어 기본 생활비를 맞춰주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2) 연금의 심리적 안정 효과
· 통장에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소비 조절·지출 계획이 훨씬 안정됩니다.
· ‘한 푼도 안 들어오는데 적금만 깨는 구조’보다, ‘조금씩이라도 들어오면서 일부를 보태 쓰는 구조’가 심리적으로 훨씬 덜 불안합니다.

3) 활동적인 시기에 돈을 쓸 수 있다
· 55~65세는 여행·취미·골프·외식 등 하고 싶은 활동이 많은 시기입니다.
· 75세 이후보다, 상대적으로 젊을 때 돈을 쓰는 쪽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55세 연금 개시의 단점도 분명합니다.

  • 총자산 소진 속도 증가 위험
    국민연금이 아직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사적연금과 투자자산을 많이 꺼내 쓰면, 70대 이후에 쓸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 조기노령연금 선택 시 평생 감액 구조
    국민연금을 조기 수령하면 1년당 6%, 최대 30% 감액되기 때문에, 조기수령을 택하는 순간 “평생 깎인 월급”이 됩니다.
  • 투자 여력 축소
    55세부터 자산을 본격적으로 꺼내 쓰기 시작하면, 60대에 들어서 배당 ETF·채권 등에 재투자할 수 있는 원금이 줄어들어 장기적인 복리 효과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55세 개시 전략은 이런 분들에게 더 유리합니다.
· 이미 일정 규모의 금융자산이 있고
· 배당 ETF·채권·MMF 등에서 연 3~6%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더라도 노후 생활비에 큰 무리가 없는 구조를 가진 경우

3. 65세까지 버티고 연금을 키워 받는 전략의 숨은 힘

이번에는 65세 연금 개시, 즉 정시 또는 연기해서 받는 전략을 보겠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조금 늦게 받는 대신, 평생 월급을 키운다”입니다.

국민연금 기준으로 65세 전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 7.2% 증가(월 0.6%)
  • 최대 5년 연기 시 연금액 36% 증가
  • 이 증가분은 단순 일시 보너스가 아니라 평생 유지
  • 물가상승률에 따라 연금액이 매년 조정되므로, 시간이 갈수록 조기수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음
■ 65세 개시가 갖는 세 가지 큰 장점
1) 장수 리스크를 가장 강하게 막아준다
· 평균 수명이 85세를 넘어가는 시대에는,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최소한의 월급은 계속 나와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연기를 통해 올려놓은 국민연금은 평생 보장되는 인플레이션 연동 소득이므로, 80~90세 이후 불확실성을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2) 60대 초반 소득과 잘 어울리는 전략
· 60~64세에 근로·사업소득이 일정 부분 있다면, 굳이 국민연금을 서둘러 받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 오히려 소득이 있는 동안은 연금을 늦추고, 세후 여유자금을 ETF·채권에 투자하는 쪽이 장기적으로 자산 방어력과 현금흐름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손익분기점은 대략 80세 전후
· 여러 시뮬레이션 결과, 연기를 선택했을 때 유리해지는 손익분기점은 대략 80세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 본인이 80세 이후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연기 전략이 더 유리할 확률이 커집니다.

물론 “65세까지 버틴다”는 것은 그 전의 10년을 본인 자산으로 버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65세 전략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 55~65세 생활비를 투자자산·퇴직연금·배당 ETF·MMF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분
  •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가족력상 평균 수명 이상 살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는 분
  • “지금 월급도 중요하지만, 80세 이후 월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

4. 55세 vs 65세, 내 상황에서는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정답은 결국 “지금의 나와 가족 구조에 맞는 선택”입니다. 다만 판단 기준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① 소득 구조부터 체크해 보자
· 55~65세 사이에 근로·사업·임대 수입이 거의 없다면, 소득 공백을 메우는 것이 1순위입니다.
· 이 경우 퇴직연금·개인연금·국민연금을 조합해 55세 전후에 일정 부분 연금을 열고, 국민연금은 조기·정시·연기를 섞는 방식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② 자산과 부채 구조를 반드시 확인하자
· 주택담보대출, 전세 보증금, 상가 대출, 카드론 등의 잔액이 남아 있다면, “연금 개시”보다 부채 구조 정리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 특히 금리가 높은 대출을 안고 있으면서 조기연금을 풀어 소비에 써 버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위험합니다.
③ 건강 상태와 가족력을 고려하자
· 본인과 부모 세대의 건강·수명을 보면 대략적인 감이 잡힙니다.
· “우리 집은 대체로 오래 산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월지급액을 키우는 65세 개시 쪽이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 반대로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 생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 조금 일찍 받아 지금 삶의 질을 높이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는, 꼭 55세냐 65세냐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55~60세: 퇴직연금 일부, 개인연금 일부, 배당 ETF 배당금으로 생활비 구성
  • 60~65세: 국민연금 조기 수령 여부 재점검, 상황에 따라 일부 연기
  • 65세 이후: 국민연금(정시/연기) + 남아 있는 연금·배당 자산으로 2중·3중 방어선 구축
결국,
“55세 연금 개시 vs 65세 연금 개시”는 흑백논리가 아니라,
각자의 인생과 자산 포트폴리오에 맞춰 조합해서 설계할 수 있는 옵션에 가깝습니다.

5. 바로 점검해 볼 수 있는 5가지 셀프 체크리스트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실제로 적용해 볼 차례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세요. 답을 적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어느 쪽이 더 맞는가”가 보일 것입니다.

■ 연금 개시 시점 셀프 체크리스트

1) 55~65세 사이 예상 소득은 어느 정도인가?
· 거의 없다 → 조기 개시 쪽 비중이 커질 수 있음
· 일정 수준 있다 → 연기 전략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음

2) 현재 금융자산(예·적금, 펀드, ETF, 채권, 현금성 자산)을 연 3~4% 수익률로 운용했을 때,
· 10년 정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가?

3) 내 건강 상태와 가족력(부모·형제자매의 수명, 만성질환 유무)을 볼 때,
· 80세 이후까지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그림인가?
· 아니면 그 전에 여유 있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한가?

4) 현재 빚이 있다면, 연금 개시보다 먼저 정리해야 할 고금리 대출은 없는가?

5) 배우자 연금, 자녀 지원 가능성, 주택 매각·다운사이징 계획 등
· “가족 단위의 노후 플랜”이 어느 정도 공유되어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 당장 당겨 쓸 돈이 필요하다면 55세 중심 전략,
  • 장기적인 월지급액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면 65세 중심 전략

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설계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셔도 좋습니다.
“연금은 최대한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단기 불안 때문에 오래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망가뜨리지 말 것.”

6. 요약 정리 & 다음 단계 제안

한 줄 요약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 55세 개시 전략
· 장점: 소득 공백 해소, 심리적 안정, 활동적인 시기에 돈을 쓸 수 있음
· 단점: 자산 소진 속도 증가, 조기노령연금 감액(최대 30%) 구조, 투자 여력 축소 우려

■ 65세 개시 전략
· 장점: 연기연금으로 월지급액 최대 36% 증가, 장수 리스크 방어, 물가 연동 효과
· 단점: 55~65세를 다른 자산으로 버텨야 함, 중간에 소득·건강 변화가 생기면 계획 수정 필요

이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다음 단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내 예상 연금액과 개시 연령 조회
  • 퇴직연금·개인연금·ETF·예금 등 현재 자산 리스트 한 번에 정리
  • “55~65세 현금흐름 표”를 엑셀이나 노트에 간단히 만들어 보기
  • 80세까지 연금·투자자산이 어떻게 이어질지 대략적인 시뮬레이션 그려 보기

이런 과정을 한 번만 거쳐도, 막연한 불안이 “조정 가능한 숫자”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지점이 바로 연금 개시 전략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지금이 내 연금 전략을 점검할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간단한 숫자 정리부터 시작해 보세요. 생각보다 금방 윤곽이 잡힙니다.

 

본 글은 작성일 현재의 제도와 일반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설명이며,
개인의 나이, 소득, 자산, 건강 상태, 가족 구성 등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세금, 투자상품 선택 등은 반드시 본인 상황에 맞게
공식 기관 안내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최종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특정 금융상품을 권유하거나, 개별 투자·연금 개시 시점을 단정적으로 추천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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