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ETF vs 연금펀드, ‘보수·성과·세제’ 3단으로 현실 비교

연금저축 ETF와 연금펀드를 2025년 기준으로 비용(TER)·성과(추적오차/분배)·세제(세액공제 600/900·15%/12%)까지 한 번에 비교. 10년 장기 시뮬과 리밸런싱 규칙으로 실제 선택을 돕습니다.
1) “총보수만 보면 번번이 놓칩니다” — ETF·펀드는 ‘합성총보수(TER)’로 비교
판매·운용·수탁·사무보수만 적힌 표면 총보수만 보고 상품을 고르면, 실제로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을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합성총보수(TER)는 총보수에 지수사용료·감사비·예탁결제 등 기타 비용까지 더한 ‘실부담’ 지표입니다. 동일 지수·유사 전략이라면 TER가 낮은 상품이 장기 결과를 유리하게 만듭니다. TER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dis.kofia.or.kr) ‘펀드 보수·비용’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감독·정책기관도 “총보수 외에 TER까지 보라”고 안내합니다.
펀드는 구조상 판매보수·환매수수료·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추가비용 등으로 TER이 높아지기 쉽고, ETF라도 총보수와 TER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비용 비교의 1원칙은 TER 정렬, 2원칙은 거래비용(스프레드)입니다. (거래가 한산하고 괴리율이 큰 ETF는 장기 성과가 깎일 수 있습니다.)
한 줄 체크: 같은 지수라면 TER↓ + 거래대금↑ + 괴리율↓ 조합이 유리합니다.
2) “지수는 같아도 체감 수익은 달라요” — 추적오차·괴리율·분배정책이 성과를 갈라놓습니다
추적오차는 지수 대비 펀드/NAV 수익률 차이의 변동성, 괴리율은 NAV와 시장가격의 차이입니다. 장기 성과는 추적오차가 작을수록 유리하고, 실제 체감 매매는 괴리율이 작을수록 편합니다. 한국거래소·교육자료에서도 괴리율 정의와 유의점을 명확히 설명하고 데이터도 제공합니다. (거래가 뜸한 시점·종목은 스프레드가 벌어져 괴리율이 확대되기도 합니다.)
분배정책도 차이를 만듭니다. 연금계좌 안에선 배당/이자에 대한 과세가 ‘계좌 내에서’ 이연되지만, 분배 시점·재투자 지연·거래비용의 미세한 차이가 누적됩니다. 한편 2025년 7월 1일 이후 TR(토탈리턴) ETF는 이자·배당 수익을 연 1회 이상 분배하도록 시행령이 개정되어, 국내 TR ETF도 공지에 따라 정기 분배로 전환되었습니다. 상품별 분배 주기·재원·변경 이력을 꼭 확인하세요.
한 줄 체크: 같은 지수면 추적오차·괴리율↓ 상품을, 분배는 주기·정책·변경 공지까지 본다.
3) “세제는 결과를 통째로 바꿉니다” — 세액공제·과세이연·연금 수령 요건(2025 최신)
2025년 현재, 연금저축(개인) 세액공제 한도는 연 600만 원, 연금저축+IRP 합산 한도는 연 900만 원입니다.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 원(종합소득 4,500만 원) 이하 15%(지방세 포함 16.5%), 초과 12%(13.2%)입니다. 또한 ISA 만기 잔액을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전환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만큼 그 해 한도가 늘어납니다. 이 기준은 국세청 공식 안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연금으로 수령하려면 만 55세 이상 + 가입 5년 이상 요건을 맞춰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일부가 ‘연금 외’로 보아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연금소득 범위 규정). 연금계좌 안에서의 운용 수익은 과세가 이연되고,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는 구조입니다.
한 줄 체크: 한도(600/900) 채우고 요건(55세·5년)을 지키면, 이연+저율과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4) “10년 뒤 숫자가 말해줍니다” — 월 30만 원 10년 납입, TER 차이만 바꿔 본 장기 시뮬
동일한 지수·동일한 기대수익이라는 전제로, TER만 다르게 놓고 장기 효과를 보기 위해 간단한 시뮬을 돌렸습니다. (가정: 월 30만 원 10년 납입, 연 총수익률 5%. 순수익률 = 5% − TER, 월 복리. 스프레드·괴리율·세부 비용은 보수적으로 제외.)
- 연금저축 ETF(TER 0.15%) → 약 46,212,732원
- 연금펀드(TER 0.80%) → 약 44,643,937원 (차이 ≈ 1,568,795원)
- 연금펀드(TER 1.20%) → 약 43,712,232원 (차이 ≈ 2,500,500원)
단지 TER 0.65~1.05%p 차이만으로 10년 뒤 150만~250만 원대 격차가 생깁니다. 실제 투자에선 추적오차·괴리율·분배 타이밍·리밸런싱 비용까지 누적되므로, 같은 전략이면 TER↓·오차↓·괴리율↓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합니다.
(위 수치는 학습용 예시이며, 실제는 보유 상품 공시 TER와 실제 거래비용으로 다시 계산해 보세요.)
활용 팁: 글 말미에 “동일지수·다른 TER 3종 비교표(TER/추적오차/괴리율/거래대금)”를 매달 업데이트하면 체류시간·재방문이 크게 늘어납니다.
5) “규칙이 성과를 만듭니다” — 연금계좌용 리밸런싱 루틴(분기 1회·±5% 룰)
- 분기 1회 리밸런싱: 목표 비중 대비 ±5% 초과 시 조정(예: 60:40이 66:34가 되면 원복).
- 정기 납입일 = 점검일: 그날 TER·추적오차·괴리율과 분배 정책을 한번에 재확인(새로운 저비용 대체가 수시로 등장).
- 연령대별 비중 예시: 30~40대 주식형 60~70%, 50대 주식형 40~60%에서 시작해 은퇴 D-기간·변동성 내구도에 따라 조절.
오늘 내용 한눈에
- 공시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확인).
- 성과: 추적오차·괴리율 낮고 거래 활발한 상품이 유리.
- 세제: 세액공제 600/900·공제율 15%/12%, ISA→연금계좌 전환 추가한도(10%, 최대 300만), 연금 수령 요건 55세·가입 5년.
- 장기: TER 0.5~1%p 차이로도 10년 뒤 수백만 원 격차(월 30만 예시).
- 운용: 분기 1회 리밸런싱·±5% 룰, 저TER·저오차 상품 정기 점검.
본 글은 일반적인 금융·세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상황에 대한 투자·세무·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세법·제도·상품 보수(TER)·분배정책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국세청·금융당국·운용사/판매사 최신 공시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본 글을 근거로 한 투자·신고·의사결정에 대한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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